이번 주는 한 주 안에 천당과 지옥이 다 있었다. 오픈AI는 GPT-6를 무료 사용자까지 풀면서 "챗봇의 다음 단계"를 자랑했는데, 바로 다음 날 매출 숫자가 알려진 것보다 한참 적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기술주가 휘청였다. 그 와중에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 100조라는, 몇 년 전이라면 오타라고 생각했을 숫자를 찍었다. 지난주(10/5~10/11) 뉴스 중에서 개발자 입장에서 알아둘 만한 것들만 추려봤다.GPT-6 전면 배포, 챗GPT 답변이 '화면'이 되기 시작했다오픈AI가 10월 7일(현지시간) GPT-6를 챗GPT 전체에 배포하기 시작했다. 유료 티어(Plus, Pro, Business, Enterprise)에는 GPT-6 솔(Sol)이, 다음 날인 8일부터는 무료·Go 티어에 GPT-6 루나(Lu..
며칠 전 사내 신규 프로젝트 킥오프에서 인증 방식 얘기가 나왔다. 주니어 한 명이 "요즘 누가 세션 쓰나요, JWT 가야죠"라고 했고, 나는 잠깐 고민하다가 "이 프로젝트는 세션이 맞을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회의가 끝나고 그 친구가 따로 물어보러 왔다. 왜 JWT가 아니냐고. 그때 했던 얘기를 정리해서 글로 남긴다. 15년 넘게 백엔드를 하면서 JWT로 인증을 구현해 장애도 겪어봤고, 세션으로 돌아간 프로젝트도 있고, 결국 둘 다 쓰는 프로젝트도 있다. 이론은 간단한데 실무는 간단하지 않았다.세션 인증과 JWT, 교과서 설명은 이렇다복습부터 하자. 세션 인증은 로그인에 성공하면 서버가 세션 ID를 만들어 저장소(메모리, Redis, DB)에 보관하고, 브라우저에는 그 ID만 쿠키로 내려주는 방식이다...
아침에 애들 등교시키려고 현관문을 여는데 공기가 달라졌다. 지난주까지만 해도 반팔로 버틸 만했는데, 이번 주부터는 얇은 패딩 조끼를 꺼냈다. 이맘때가 되면 우리 집에는 연례행사가 하나 있다. 독감 예방접종이다. 아이가 셋이면 접종도 이벤트다. 한 명씩 데려가면 세 번 왕복이고, 한 번에 데려가면 소아과 대기실에서 한 시간짜리 인내심 테스트가 열린다.오늘은 올해 바뀐 어린이 독감 국가예방접종 내용부터, 아이 셋을 데리고 10월 안에 접종을 끝내는 우리 집 방식, 그리고 접종만으로는 다 못 막는 환절기 감기를 조금이라도 덜 달고 사는 생활 루틴까지 정리해 본다. 매년 하는 일인데도 매년 헷갈려서, 나 스스로 보려고 정리하는 글이기도 하다.올해 어린이 독감 무료접종, 바뀐 것부터 확인질병관리청 발표(2026년..
금요일 저녁 8시였다. 애들 셋 씻기고 이제 좀 앉아볼까 하는데 폰이 울렸다. 슬랙 알람. "DB 연결이 안 됩니다." 운영 서버 로그를 열어보니 익숙하면서도 제일 보기 싫은 그 문구가 찍혀 있었다. SQLSTATE[HY000] [1040] Too many connections.RDS를 몇 년 써봤다는 사람도 이 에러 앞에서는 한 번씩 당황한다. 나도 그랬다. 커넥션이 왜 고갈됐는지, 지금 당장 뭘 해야 서비스가 살아나는지, 그리고 다시는 안 터지게 하려면 뭘 고쳐야 하는지가 머릿속에서 한 번에 정리가 안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은 그날 밤 내가 했던 삽질과, 그 뒤에 정리해둔 대응 순서를 기록한 것이다. 같은 에러로 검색해서 들어온 분이라면 긴급 대응 섹션부터 보셔도 된다.증상: Too many conn..
지난주에 "다음 주는 OpenAI 데브데이"라고 예고를 했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데브데이는 오히려 조연이었다. 이번 주 주인공은 구글이었다. 조용하던 구글이 9월 30일 제미나이 4 아르곤을 꺼내 들면서 프론티어 모델 경쟁이 다시 한 바퀴 돌았고, 앤스로픽 IPO 서류에서는 입이 벌어지는 숫자가 나왔다. 아이 셋 재우고 밤에 뉴스 정리하면서 "이 판은 이제 모델 싸움이 아니라 돈 싸움이구나" 싶었던 한 주였다. 9월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지난주 테크 뉴스를 정리한다.구글 제미나이 4 아르곤 공개, 그런데 일반 사용자는 아직 못 쓴다9월 30일 구글이 새 프론티어 모델 제미나이 4 아르곤(Gemini 4 Argon)을 공개했다. 작년 11월 제미나이 3 이후 최상위 모델 공백이 길었던 구글의 반격..
달력을 보다가 잠깐 멈췄다. 오늘이 10월 4일이면, 올해가 딱 88일 남았다. 지난달 말에 '올해 100일 남음' 지점을 지나쳤고, 이제는 두 자리 숫자다. 수능 100일 전에 교실 뒤에 붙던 그 숫자를 마흔 넘어서 다시 만나니 기분이 묘하다. 지난 8월에 2026년 목표 중간 결산을 하면서 살아남은 목표 3개와 접은 목표 4개를 정리했는데, 그로부터 한 달 반쯤 지났다. 이번 글은 그 후속이다. 남은 100일 동안 뭘 할 것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나는 목표를 새로 세우지 않았다. 오히려 더 줄였다.남은 100일, 목표를 새로 세우지 않은 이유연말이 다가오면 이상한 조급함이 생긴다. "올해가 가기 전에 뭐라도 해야 하는데" 하는 마음. 그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면 보통 10월에 새 목표를 서너 개 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