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한 지 11년이 넘었다. 아이는 셋이다. 이렇게 쓰면 어딘가 안정적인 가정처럼 보이지만, 사실 우리 부부도 많이 싸웠다. 신혼 때는 치약 짜는 방향 같은 걸로 싸웠고, 첫째가 태어난 뒤에는 잠 못 자는 서로에게 날을 세웠고, 셋째가 태어난 뒤에는 싸울 힘도 없어서 냉전을 했다. 부부싸움의 형태가 체력에 따라 진화한다는 걸 그때 알았다.그런데 언제부턴가 싸움의 횟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사이가 갑자기 좋아져서가 아니다. 몇 가지 규칙을 만들었고, 그 규칙이 생각보다 잘 작동했기 때문이다. 오늘은 그 규칙들을 정리해보려고 한다. 결혼 10년차 전후로 비슷한 고민을 하는 분들, 특히 아이 키우면서 배우자와 자꾸 부딪히는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참고가 됐으면 한다.사진: Unsplash, Priscilla Du..
올해부터 국민연금 보험료율이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9%에서 13%까지, 매년 0.5%p씩 2033년까지 올라갑니다. 월급명세서를 보고 "어, 뭔가 빠져나가는 게 늘었네?" 싶었던 분들, 맞습니다. 진짜로 더 나갑니다. 소득대체율이 41.5%에서 43%로 올라가니까 "더 내고 더 받는" 구조라고 하는데, 솔직히 40대 직장인 입장에서는 체감이 잘 안 됩니다. 당장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돈은 느는데, 연금 받을 날은 아직 20년 넘게 남았으니까요.저도 올해 초 급여명세서를 보면서 "아, 이게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아이 셋에 대출 이자에 보험료에, 고정 지출은 이미 빡빡한데 여기에 연금 보험료까지 느는 겁니다. 그래서 올 초에 아내랑 앉아서 우리 집 연금 구조를 처음부터 다시 들여다봤어요. 그러다 보니 그동..
연말정산 카드 소득공제, 25% 넘기 전후로 다르게 써야 하는 이유카드를 많이 썼는데 연말정산에서는 생각보다 돌려받는 느낌이 약할 때가 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신용카드 소득공제는 쓴 돈 전체를 봐주는 제도가 아니라, 총급여의 25%를 넘긴 뒤의 사용분부터 계산하기 때문입니다.그래서 8월쯤에는 "올해 카드값이 얼마였지?"만 보면 부족합니다. 지금까지 쓴 금액이 총급여의 25%에 가까운지, 이미 넘겼는지, 넘긴 뒤에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현금영수증 비중을 어떻게 가져갈지 봐야 합니다. 같은 30만 원을 써도 어느 구간에서, 어떤 결제수단으로 썼는지에 따라 연말정산 체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이 글은 2026년 8월 14일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직장인이 연말정산 신용카드 등 사용금액 소득공제를 ..
오후가 되면 화면 글자가 또렷하지 않고, 눈을 몇 번 감았다 떠도 뻑뻑한 날이 있습니다. 이럴 때 많은 사람이 모니터 밝기부터 낮추거나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찾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먼저 봐야 할 것은 얼마나 오래 한 지점을 봤는지, 화면과 눈 사이가 너무 가까운지, 창문과 조명이 화면에 비치는지입니다.화면 눈 피로는 대개 한 가지 원인으로만 오지 않습니다. 깜빡임이 줄고, 초점이 가까운 곳에 오래 묶이고, 화면 반사를 피하려고 몸이 앞으로 기울어지는 일이 겹칩니다. 그래서 해결도 "밝기 하나"가 아니라 하루 작업 흐름을 조금씩 바꾸는 쪽이 현실적입니다.먼저 기준부터 잡으면 이렇습니다.컴퓨터를 오래 볼 때는 20분마다 약 20피트, 우리 기준으로 약 6m 떨어진 곳을 20초 보는 방식이 눈 휴식의 기본..
개학 전 생활 리듬, 마지막 7일에 되돌리는 가족 루틴방학이 끝나갈 때 부모가 가장 먼저 떠올리는 건 밀린 숙제입니다. 그런데 막상 개학 첫 주에 더 크게 흔들리는 건 숙제보다 생활 리듬인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는 잠이 안 오고, 아침에는 일어나지 못하고, 책가방은 전날 밤에야 뒤집어엎습니다.개학 준비는 아이를 갑자기 부지런하게 만드는 일이 아닙니다. 마지막 7일 동안 잠드는 시간, 아침에 움직이는 순서, 화면을 끄는 기준, 준비물 위치를 조금씩 되돌리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공부 계획을 더 얹기 전에 집 안의 시간표부터 학교 쪽으로 천천히 당겨야 합니다.3줄 요약개학 전 마지막 7일은 수면 시간, 아침 동선, 미디어 규칙, 준비물 위치 네 가지를 먼저 맞추는 기간입니다.잠자는 시간을 하루 만에 1-2시간..
7월에 재산세를 냈는데 9월에 고지서가 한 번 더 오면, 계산이 잘못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파트 한 채만 가진 사람이라면 더 그렇습니다. "지난달에 냈는데 왜 또 내지?"라는 생각이 먼저 들죠.하지만 주택 재산세는 원래 한 해 세액을 7월과 9월에 나눠 내는 구조입니다. 7월 고지서가 전부가 아니라 주택분 1/2일 수 있고, 9월에는 나머지 주택분 1/2이 다시 나옵니다. 토지를 함께 갖고 있다면 9월에는 토지분까지 더해질 수 있습니다.이 글은 2026년 8월 7일 기준 공개 자료를 바탕으로, 재산세 고지서를 받았을 때 어디를 먼저 봐야 하는지 정리한 생활 금융 가이드입니다. 특정 절세 방법이나 세무 판단을 권하는 글은 아닙니다. 실제 세액과 감면 여부는 관할 지방자치단체 고지서, 위택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