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고 일주일쯤 지났다. 결혼 11년차니까 명절을 스무 번 넘게 치렀다. 아이가 셋이 되고 나서는 명절이 '쉬는 날'이 아니라 '치르는 날'이라는 걸 몸으로 안다. 그리고 솔직히 고백하면, 우리 부부가 크게 싸운 날의 절반은 명절이거나 명절 직후였다. 연휴가 끝나고 출근한 월요일에 서로 말을 안 한 적도 있다.명절 부부싸움, 명절증후군, 시댁 스트레스. 명절마다 검색량이 치솟는 단어들이라고 한다. 그만큼 다들 비슷하게 힘들다는 뜻일 거다. 우리 부부도 예외가 아니었다.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명절에 거의 안 싸운다. 사이가 갑자기 좋아져서가 아니다. 싸울 만한 지점을 미리 없애는 요령이 생겼기 때문이다. 이번 추석을 복기하는 김에, 결혼 11년차 아이 셋 아빠가 명절 부부싸움을 피하려고 지키는..
일상/부부생활
2026. 10. 1. 2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