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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단위로 목표를 세워보기로 했다. 1년 단위는 너무 멀어서 흐지부지되고, 한 달은 뭔가 시작만 하다가 끝난다. 3개월이 딱 적당한 것 같다.
IT
- CSS를 마음대로 쓸 수 있을 정도로 숙달하기
- ReactJS 고도화
- 1일 1커밋 생활화
백엔드를 주로 하다 보니 CSS가 늘 아쉬웠다. 레이아웃이 생각대로 안 잡히면 시간을 훨씬 많이 쓰게 된다. "대충 되게" 말고 "의도한 대로" 되는 수준까지 가는 게 목표다.
운동
- 1일 운동 제대로 자리 잡기
작년에 운동 일지를 시작했는데 꾸준함이 문제였다. 강도보다 매일 한다는 것 자체에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포트폴리오
- 하이브리드 앱 하나 만들기
웹만 하다 보니 모바일 쪽 경험이 부족했다. 완성해서 스토어에 올리는 것까지를 하나의 사이클로 잡았다.
2분기 예정
- Golang (echo)
- Node.js (Express)
- Serverless Lambda 프로젝트
분기 목표를 세울 때 지키려는 것들
목표를 여러 번 세우고 여러 번 실패하면서 나름의 기준이 생겼다.
1. 개수를 적게 잡는다
욕심을 내면 10개도 쓸 수 있는데, 그러면 어느 것도 제대로 안 된다. 3~5개가 한계다. 위 목록도 IT 3개, 운동 1개, 포트폴리오 1개로 5개다.
2. 완료 조건을 명확히 한다
"CSS 숙달하기"는 사실 애매한 목표다. 언제 달성한 건지 판단할 수 없다. 이런 건 결과물로 바꾸는 게 낫다.
- ❌ CSS 숙달하기
- ⭕ 디자인 시안 3개를 시안대로 퍼블리싱하기
"1일 1커밋"이나 "앱 하나 만들기"는 그래도 달성 여부가 분명해서 낫다.
3. 습관형과 결과형을 구분한다
목표에는 두 종류가 있다.
- 습관형 — 1일 1커밋, 매일 운동. 매일 조금씩 하는 것. 연속 기록으로 관리한다
- 결과형 — 앱 하나 완성. 마감이 있는 것. 중간 마일스톤으로 쪼갠다
둘을 같은 방식으로 관리하면 안 된다. 습관형은 하루 빠졌다고 실패가 아니고, 결과형은 매일 조금씩 한다고 끝나지 않는다.
4. 접는 것도 계획에 넣는다
분기 중간에 상황이 바뀌면 목표를 접어도 된다. 실패로 기록하기보다 "왜 접었는지"를 남기는 게 다음 분기에 도움이 된다. 우선순위가 바뀌었는지, 애초에 무리였는지, 흥미가 없었는지에 따라 대응이 다르다.
1일 1커밋에 대해
이 목표는 논쟁의 여지가 있다. 커밋 그래프를 채우려고 의미 없는 커밋을 만들면 본말이 전도된다.
그래서 나름의 규칙을 뒀다.
- 오타 수정이나 공백 변경만으로는 커밋하지 않는다
- 회사 코드는 사내 저장소라 그래프에 안 잡히니, 개인 프로젝트나 학습 기록으로 채운다
- 못 한 날은 그냥 넘어간다. 연속 기록이 끊겼다고 그만두지 않는 게 더 중요하다
결국 목적은 그래프가 아니라 매일 코드를 만지는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다.
정리
- 1년은 멀고 한 달은 짧다. 분기 단위가 적당하다
- 목표는 3~5개까지. 더 늘리면 다 흐려진다
- "숙달하기" 같은 목표는 결과물로 바꾼다
- 습관형은 연속 기록, 결과형은 마일스톤으로 관리
- 접는 것도 계획에 넣고, 접은 이유를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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