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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분기에 세워두었던 목표를 뒤늦게 기억해서 회고한다.
IT 분야
1. CSS 마음대로 다룰 수 있을 정도로 숙달하기 — 중
내가 머릿속으로 그린 것이 한 번에 나오지 않고 여러 번 지웠다 그렸다를 반복해야 하기에 중 정도로 점수를 주었다.
2. React 고도화 — 중
React Native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했고 그 안에서 Redux-Saga도 적용해보았으며, SPA 기본 배경을 사용해보았기 때문에 나름 괜찮은 평가지만 그래도 마음에 들지 않아 중.
3. 1일 1커밋 — 완
운동
하나도 안 함.
포트폴리오
- Baby Sound React Native Version 마무리 단계
- Book Story 진행 중
회고를 하고 나서 든 생각들
점수를 매기고 나니 패턴이 보인다. 정리해둔다.
1. 달성한 목표와 실패한 목표의 차이
완료한 건 1일 1커밋 하나뿐이었다. 그런데 이게 가장 어려운 목표였느냐 하면 그렇지 않다. 오히려 가장 명확한 목표였다.
- 1일 1커밋 — 했는지 안 했는지가 명확하다. 잔디를 보면 바로 안다
- CSS 숙달하기 — 어디까지 해야 달성인지 모른다. 그래서 계속 "중"이다
- React 고도화 — "고도화"의 기준이 없다
결국 측정 가능한 목표만 달성된다는 흔한 이야기가 맞았다. 다음 분기부터는 "숙달하기" 대신 "시안 3개를 그대로 퍼블리싱하기" 같은 결과물로 바꿔야겠다.
2. 운동은 왜 하나도 안 했나
솔직히 이게 가장 뼈아프다. 목표 중 유일하게 0점이다.
돌아보면 이유가 있다. IT 목표들은 회사 일과 연결돼 있어서 자연스럽게 시간이 확보됐다. React를 배운 것도 프로젝트에 필요했기 때문이다. 반면 운동은 다른 무엇과도 연결되지 않은 독립 목표였다. 그래서 우선순위에서 늘 밀렸다.
교훈은 이렇다. 이미 하고 있는 것에 붙이지 않은 습관은 안 생긴다. 출퇴근이나 점심시간처럼 기존 일정에 끼워 넣는 방식이 아니면 별도 시간을 내는 건 거의 불가능했다.
3. 분기 목표를 3분기에 회고한 것 자체가 문제
1분기 목표를 3분기에 떠올렸다는 건 중간 점검이 없었다는 뜻이다. 목표를 세우는 것보다 주기적으로 들여다보는 게 더 중요했다.
달력에 분기 마지막 주 일정으로 "회고" 하나를 박아두는 것만으로도 달라졌을 것 같다. 세우고 잊는 목표는 세우지 않은 것과 같다.
4. 포트폴리오는 "진행 중"이 많았다
Baby Sound는 마무리 단계, Book Story는 진행 중. 둘 다 완료가 아니다. 토이 프로젝트가 자주 미완으로 남는 이유는 완성의 정의가 없기 때문이다.
"스토어에 배포한다"처럼 외부에서 확인 가능한 종료 조건을 정해두면 훨씬 잘 끝난다. 아니면 아예 "여기까지만 만들고 접는다"를 미리 정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다음 분기에 적용할 것
- 목표는 결과물로 표현한다. "숙달하기" 대신 "무엇을 만든다"
- 독립 습관은 기존 일정에 붙인다. 운동은 출근 전이나 점심시간처럼 고정 슬롯에
- 중간 점검 일정을 미리 잡는다. 분기 중간과 마지막 주
- 토이 프로젝트에 종료 조건을 정한다. 배포하거나, 접거나
회고를 늦게라도 한 게 안 한 것보다는 낫다고 생각한다. 다음 분기에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그걸로 값어치는 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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